현금은 종종 ‘투자하지 못한 돈’처럼 이야기됩니다. 그러나 현금은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게 해주는 여유이기도 합니다.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, 소득의 흐름이 잠시 달라졌을 때, 또는 새로운 기회를 충분히 살펴보고 싶을 때 현금은 선택을 급하게 만들지 않습니다.

현금의 역할을 세 개로 나누어 보기

첫째는 생활을 지키는 돈입니다. 가까운 시기의 지출과 비상 상황에 쓰입니다. 둘째는 계획을 조정하는 돈입니다. 목표가 바뀌거나 이사, 교육, 가족 행사가 생겼을 때 시간을 벌어줍니다. 셋째는 관찰을 위한 돈입니다. 무엇인가를 더 공부하고 싶을 때 서두르지 않게 합니다.

현금의 적정 비율은 누구에게나 같을 수 없습니다. 다만 ‘얼마를 더 투자할까’보다 ‘얼마가 있어야 지금의 계획을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을까’를 먼저 묻는 편이 현실적입니다.

현금이 있는 날의 태도

현금은 불안을 없애주는 장치가 아니라, 불안한 순간에도 천천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. 그 역할을 이해하면 현금을 남겨두는 선택도 계획의 일부가 됩니다.